어느날엔가 너는 말했다. 나는 무슨 웃기지도 않는 소리냐며 화를 냈었다. 그런, 제멋대로인, 그런 말이 어디있냐며 소리쳤었다. 항상 함께, 계속, 그럴거라고만 생각했던 사람이었는데. 포기하고싶지 않다고,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 첫 사람이었는데, 그랬는데. 네 말을 납득할 수 없다고 있는대로 고집을 부리며, 그렇게 성질을 내며 문을 박찼었다. 그것이, 꼬박 3일 전의 일이었다.
화실 앞까지 무작정 걸어갔었다. 화실 앞에서, 한참을 현관만 바라보다 등을 돌렸다. 다시 걷고, 또 걸어서 원래 살던 원룸으로 향했다. 방음이 잘 안되어서 기껏 마련한 재봉틀도 한번 켜지 못했던 작고 소박한 방. 어느샌가 거의 그의 집에서 지내게되어 머문 횟수가 줄어든 만큼 사람냄새가 사라진 저의 보금자리. 책상 한켠에 차곡차곡 쌓여있던 이면지의 그림들에 시선이 닿았다. 그를 생각하며 조금씩 조금씩 만들었던 디자인 시안이 한장, 두장, 그렇게 얇은 노트로 엮을 수 있을만큼의 소박한 분량. 울컥 치밀어오르는 감정에 종이뭉치를 바닥으로 내던졌다. 흩어져가는 종이들을 하염없이 보아도 분노인지, 슬픔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이 가실 길이 없어 흩뿌려진 종이들을 밟고 구기고 찢어버렸다. 그마만큼이나 나는 제 감정을 자제할 줄 모르는 덜 자란 어른이었다.
왜, 어째서, 도대체 왜!
아파트의 다른이들에게 항의를 받을 정도로 고성을 내지르고 낡은 철제 침대에 얼굴을 묻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하고 또 생각을 해도 납득할 수가 없었다. 그 날은 그랬었다.
*
'미안해, 페더.'
네 목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깼다. 꿈속에서의 목소리. 하루 전에 들은 말 한마디. 나는 또 내게 가당치 않고 맞지않는 행복을 잡으려 했던 걸까, 괜시리 눈물이 비져나왔다. 사실은 알고 있었으니까, 느끼고 있었고, 깨닫고 있었으니까. 그걸 납득하기 싫어 발버둥쳤던 하루전의 자신을 꾸중하듯 소리없는 울음이 흘러나왔다. 그래. 알게 모르게 조금씩, 아주아주 조금씩 그와의 사이에 균열이 있었음을 느끼고 있었어. 작업하느라고 바빠, 그렇게 구실좋은 핑계를 가지고 깨닫지 않으려고 했었어. 그가 말한 의미를 나는 분명하게 알아듣고 수용할 수 있었어. 단지 꼴같잖은 자존심, 그 잠깐의 달콤했던 시간을 놓고 싶지 않은 이기심이 더 컸던 것 뿐이야. 알고있어. 알고 있었다고. 전부. 납득하지 못한게 아니야. 하지 않으려고 했을 뿐이야.
그렇게 또 그 날 하루는 끝없는 자괴감과 자기회고에 젖어들어 물 먹은 솜처럼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일어나지 않았고, 그럴 수 없었고, 그러지 못했다.
*
다시 눈을 떴을때, 나는 엉망이 된 방의 종이들을 차근차근 정리했다. 하나하나 파쇄기에 넣어버리며 정리했다. 정리하는게 맞는거야. 그것이 그에게도, 나에게도, 우리 서로에게 있어서 분명히 옳은 방향임을 머리로는 이해했으니까. 마음은, 아직도 소란스러웠지만 머리는 분명히 이해하고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마음에 잠시 잠금쇠를 걸고 정리를 하자. 그렇게 다시 천천히 움직였다. 방에 남겨두었던 그에게 맞춰진 디자인들을 전부 지워버리고, 이틀전엔 미처 발을 들이지 못했던 화실로 향해 작업실에 둔 도구상자속 그림들 몇장도 솎아내어 나왔다. 이게 맞는 일이야. 이렇게 하는게, 옳은 일이야.
이번주까지의 그의 스케쥴을 알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그가 없을 오후시간에 그의 집을 찾아갔다. 곤히 자고있던 크고 하얀 사모예드가 제게 달려들었다. 안녕, 별아. 제 주위를 돌아다니는 아이를 놔둔채 집 안 곳곳의 흔적을 치워갔다.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던 노트, 디자인을 궁리하던 노트와 필기구, 패션잡지 몇권. 원룸에서 가져왔던 옷가지 몇별과 간단한 생활용품. 캐리어에 차곡차곡 쌓아 문을 닫는 그 순간까지 주변을 배회하던 하얀 사모예드를 꾹 끌어안아주었다. 안녕, 안녕 별아. 잘 지내. 그 따뜻한 온기에 기대어 잠을 잤던 일은 결코 잊지 못할거야. 멍, 저를 부르는 소리를 뒤로 하고 집을 나섰다. 이제는, 이제는 한 걸음만을 남긴채.
*
꼬박, 어제까지의 일을 되새겼다. 3일. 3일이었다. 납득하지 못하고, 납득하고, 정리하기까지. 아직도 잠가둔 마음의 틈에선 조금씩 물이 새어나왔지만 괜찮을 것이었다. 늘 그래왔듯, 몇번이고 그래왔듯 금방 말라버릴 것이었다. 그의 집 앞에서, 그를 불러냈다. 인사해야 할 시간이야, 페더 디엘로.
"미안해, 다짜고짜 성질을 내고 나가서."
"납득, 하니까. 이해하니까. 나도 느끼고 있었으니까."
"잘 있어, J. 마지막 인사를 하고싶었어. 제대로, 끝내기 위해서."
하지만, 너를 친구나 동업자로써 다시 볼 용기가 내게 있을지는 모르겠어. 그만큼 나는 너를.
단 한가지 아쉬운건, 너와 함께 내 고향인 스웨덴에 가지 못했다는 것 정도일까.
형에게, 내 가족에게 너를 소개하고 싶었어.
끝까지 너에게 하지 않을 내 마지막 미련을 꼭꼭 잠그며 나는 너에게 안녕을 고해. 그리고 등을 돌려. 이걸로 끝이야. 너와 나는, 이게 끝이야. 어디선가 엇갈렸던 선은, 그렇게 다시 제 갈길을 향해 갈라지지.
안테이크의 현 점장. 성만을 사용하고 성으로만 불린다. 그 누구에게도 풀네임을 가르쳐 준 적이 없다. 풀네임을 아는건 과거에 죽은 쌍둥이와 소꿉친구였던 슈에이밖에 없다. 카쿠호는 린카쿠. 전갈꼬리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어 통칭 [독전갈]로 불린다. 직접 사냥을하고 싸우는 일을 거의 안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약한구울은 아니다. 현 유일한 SSS레이트 구울인 슈에이와도 호각으로 싸울 수 있는 실력자.
마스크는 입만 웃고있는 신사얼굴의 검은색 가면. 사냥/전투때는 언제나 영국 신사모자를 쓰고있다.
- 직원 오사무 나오사토 [S레이트 구울].
안테이크의 직원. 안테이크에 오는 구울들에게 나눠주기위한 먹이사냥을 주로 담당하고있다. 운반책. 카쿠호는 코카쿠로 양 팔에 휘감아 발톱처럼 만들어 사용한다. 통칭 [스컬 라이온.]
마스크는 사자해골형태.
- 직원 쿠리오 츄조.
카쿠호는 비카쿠. 20번지에서 나고 자란 구울이고 그다지 드러난점도 없다. 코부터 위쪽 반만 가린 여름축제때 쓸법한 문양이 그려진 강아지 가면이 츄조의 마스크.
- 직원 마에카와 시온.
직접 사냥을 할 줄 몰라 원래 안테이크에 드나들던 구울로 CCG의 손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아예 안테이크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다. 이나데라의 쌍둥이 여동생을 떠오르게 하는 카쿠호여서 이나데라 또한 흔쾌히 거둬들였다. 카쿠호는 우카쿠로, 현존하는 구울의 카구네들 중 가장 아름다운 형태를 띄고 있다고 한다.
마스크는 츄조의것과 흡사하지만 얼굴 전체를 가리는 여우형태.
★
- 안테이크의 단골손님 [미식가] 츠카사 뮤지. [S레이트 구울]
안테이크에 자주 놀러오는 단골손님이자 이나데라, 오사무와 친우사이인 구울. 미식가. 아름다운것과 아름다운 맛을 추구한다. 아오기리 나무 소속인 구울 '사메'와 연애중. 그 덕분에 여러모로 정보망이 넓고 정보의 입수가 빠르다. 카쿠호는 우카쿠.
마스크는 세로로 반이 나뉘어져 왼쪽이 검은색으로 웃는얼굴, 오른쪽이 흰색으로 우는얼굴인 피에로가면.
- 안테이크는 CCG손에 파괴당했다. 이나데라는 실종과 동시에 SSS레이트 구울로 상승되었다.
- 오사무 나오사토 / 츠카사 뮤지는 SS레이트로 상승했다.
- 마에카와 시온 / 쿠리오 츄죠는 S레이트로 상승했다.
- 오사무 / 시온 / 츄조 셋이서 무리지어 활동한다. 뮤지는 아오기리 나무와의 중간책으로 대외적으론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형태를 띠고 있다.
2. 아오기리 나무
- 리더 유오사키 슈에이. [SSS레이트 구울.]
통칭 [척안의 카나리아]. 카구쟈를 사용할 수 있는 척안의 구울로 카쿠호의 형태는 비카쿠. 그 힘은 현존하는 구울중 가장 위험하다 불릴만큼 강하지만 힘을 사용하는데에 핸디캡 (힘을 사용하는 만큼 몸에 부하가 와서 힘을 쓰는건 그만큼 스스로를 갉아먹는 일인 것.)이 있어 대외적으로 잘 나서지도, 드러나게끔 활동하지도 않는다. 인간들, 특히 CCG에게 절대적인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
마스크는 카나리아의 형태로 한쪽눈만 뚫려있다.
- 핵심간부 [대식가] 쿠로타카 스이센. [SS레이트 구울]
아오기리의 나무의 대외적 리더인 구울로 식욕이 괴물같다. 원래는 어릴때부터 다른 구역들을 떠돌며 마구 폭식을 했지만 CCG에 죽을뻔 한 것을 슈에이-당시 어린나에도 S레이트였다-가 구해줬다. 그 날을 기점으로 슈에이를 따르기 시작했고 지금은 슈에이를 지키고자 하고 있다. 카쿠호는 린카쿠.
마스크는 오니가면.
- 간부 요조라 류세이. [S레이트 구울]
통칭 [시체수집가]. 카쿠호는 우카쿠. 위력이나 힘 자체는 뛰어나지 않지만 인간을 죽인 횟수가 월등하고 그 잔인함때문에 위험도를 높게 평가받는 구울. 인간/구울 구분없이 시체를 부위별로 해체하고 수집하는걸 즐긴다. 통조림마냥 보관해놓고 감상하거나 먹기도. 자신의 카쿠호가 위력도 약하고 시체해부에도 부적합해서 무척 불만족스러워한다.
마스크는 토끼가면.
- 간부 아키모토 사메. [S레이트 구울]
통칭 [상어]. 이름도, 가면의 형태도 그럴뿐더러 시체를 먹는 모양새가 상어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은 별칭. [미식가] 뮤지와 연애중. 그다지 전적이 있지 않다.
카쿠호는 코카쿠. 아오기리 나무에서는 20번지와 달리 아무렇게나 원할때 인간을 잡아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들어왔다.
마스크는 얼굴 위쪽 반만 가린 파충류같은 형태의 가면.
- 쿠로타카는 SSS레이트로 , 요조라와 사메는 SS레이트로 상승한다.
- 하루코와 요오세이는 S레이트로 상승한다.
- 2년전 CCG와의 큰 싸움 이후 슈에이의 몸이 조금 약해져있다.
3. CCG.(구울대책수사국)
- 특등수사관 미나미 요우타.
최연소 특등수사관. CCG에는 천재(天材)지만 구울들에게는 천재(天災)인 괴물같은 능력자. 언제나 웃는얼굴이지만 그 속내에 뭐가 들었는지 쉬이 알 수가 없다. 패배전적이 손에 꼽을만큼 적다고 한다.
우카쿠의 쿠인케와 비카쿠의 쿠인케. 두가지의 쿠인케를 사용한다.
- 상등수사관 헤이시 잇페이.
파괴력만 치면 CCG에서 손꼽힐만큼 강한 수사관이지만 다소 단순하고 사람을 잘 믿는데다 감이 둔한편이다. 그래서 호기심으로 드나들기 시작한 안테이크에 단골수준이 되면서까지 이나데라와 직원들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다.
코카쿠의 쿠인케를 사용한다.
- 상등수사관 야마자키 시타.
CCG의 사신으로 불리는 수사관으로 사용하는 쿠인케가 커다란 낫의 형태여서 붙은 별명. 구울 수사관으로써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정보수집과 개발쪽에 관심도 조예도 더 깊었고 관심이 많다.후일 어떤일을 계기로 연구 및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사무수사관으로 옮겨간다.
비카쿠의 쿠인케를 사용한다.
- 일등 수사관 아카기 켄타.
나츠노와 세트처럼 늘 짝을지어 다닌다. 후일 구울과의 전투중에 나츠노가 큰 부상을 입게되는 사건을 계기로 극도로 구울을 증오하게된다.
비카쿠 쿠인케를 사용한다.
- 일등 수사관 나츠노 호시조라.
켄타와 세트처럼 짝을지어 다닌다. 후일 구울과의 전투중에 켄타를 감싸 크게 다치고 그 일을 계기로 쿠인쿠스반에 들어가게된다.
린카쿠 쿠인케를 사용한다.
- 삼등 수사관 시라키하라 아키히로.
신입 구울 수사관으로 아직까지 시체나 피를 보면 겁에 질려한다. 하지만 잠재능력이 뛰어난 수사관으로 평가받고있다.
린카쿠와 우카쿠를 합성한 키메라쿠인케를 사용한다.
- 헤이시 / 시타는 준특등수사관으로 상승한다.
- 시타는 나츠노가 큰 부상을 입은 직후 사무수사관으로 옮겨가서 쿠인케 연구 및 쿠인쿠스 연구에 전념하게된다. 나츠노의 쿠인쿠스 수술을 본인이 집도했다.
+) 사무수사관으로 옮겨가면서 본인의 쿠인케를 켄타에게 넘겨주었다.
- 켄타 / 나츠노는 상등수사관으로 상승한다. 하지만 나츠노는 쿠인쿠스반으로 옮겨갔다.
- 켄타는 원래 사용하던 쿠인케를 시타에게 받은 쿠인케와 합쳐 업그레이드를 시켰다. 거기에 원래 나츠노가 쓰던 린카쿠 쿠인케를 받아 두개를 함께 사용하게된다.
- 아키히로는 일등수사관으로 상승한다. 2년만에 두계급특진.
- 아키히로는 원래 사용하던 쿠인케 외에 비카쿠 + 코카쿠 키메라쿠인케를 추가로 쓰게된다. (아키히로가 쓰는 두개의 키메라 쿠인케의 카구네는 각각 마에카와 시온의 부모님네 카구네로 만든것이다. 구쿠인케에는 엄마의 카구네가, 신쿠인케에는 아빠의 카구네가 들어갔다.)
- 리더 마사토. [상등수사관]
린카쿠의 카쿠네와 우카쿠의 쿠인케를 사용한다. 쿠인케에 사용된 우카쿠는 오래전 죽임당했던 이나데라의 쌍둥이 동생의 카구네. 전투시에는 항상 검은색 여우가면을 쓰고 싸운다. 미나미의 특별명령.
헤이시와 연애중이며 헤이시네 집에서 동거중이다.
(기억상실한 이나데라.)
- 나츠노 호시조라 [상등수사관]
2년전 아오기리나무와의 전투에서 켄타를 감싸고 큰 부상을 입었다. 살기위해 쿠인쿠스 수슬을 받고 쿠인쿠스반으로 넘어왔다. 원래쓰던 쿠인케는 켄타에게 넘겨주고 현재는 비카쿠의 쿠인케 + 코카쿠 카쿠호를 사용한다.
- 미즈하라 켄 [일등수사관]
사무수사관 출신. 동생의 수술비용을 마련하기위해 스스로 쿠인쿠스 수술에 지원했다. 린카쿠 쿠인케 + 비카쿠의 카쿠호를 사용하며 구울의 능력을 쓰는것을 꺼려한다. 부모님이 구울의 손에 죽었다.
★ 스토리라인 ★
이나데라와 이나데라의 쌍둥이(이하 치즈루), 슈에이는 치안이 잘 되지 않은 구역에서 살고 있었다. 이나데라네도, 슈에이네도 부모님은 이미 죽고 없는채였다. 그럼에도 서로 의지하며 숨어 살고있었는데, 어느날 CCG의 습격에 치즈루가 죽었다. 치즈루가 스스로를 미끼로해 둘을 도망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나데라는 진작 20번지로 가서 안테이크의 도움을 받았어야 했다고 하지만 슈에이는 오히려 CCG를 죽여야한다고했고, 서로 지향점이 극과 극임을 알고 갈라섰다. 이나데라는 20번지로 가 안테이크에 몸을 의탁했고, 후일 점장자리를 물려받는다. 슈에이는 그 날 CCG가 습격한 원인을 알아냈다. 이나데라 쌍둥이와 함께 알고 지내던 인간인 또래친구 하나가 이나데라쌍둥이와 슈에이가 구울임을 알고 신고했던것. 슈에이는 그 길로 그들을 잡아먹고 아오기리 나무에 들어간다. 쿠로타카는 아오기리 나무에 들어간 이후 만났다.
*
안테이크 점장자리를 물려받은 이나데라는 치즈루같은 아이를 만들지 않기위해 애를썼다. 시온을 거둬들이고 평온한 20번지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그러는 한편 아오기리 나무는 점점 세력을 늘리고 다른 번지들을 점령해가며 CCG와 갈등을 심화시켜갔다. 구울수사관인 헤이시가 안테이크에 우연히 오게되었다. 여기 커피가 맛있다며 자주 오게되고, 그런 헤이시를 보면서 조금씩 이나데라는 연모의 감정을 품었다. 하지만 그가 구울수사관임을 눈치채서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아오기리 나무와 CCG의 대립이 극도로 고조되면서 안테이크가 의심을 받기 시작했고, 어느날엔가 안테이크에 CCG가 습격을했다. 이나데라는 오사무와 츠카사에게 츄조,시온을 맡기고 도망칠 길을 만들어주었다. 자신은 끝까지 남아서 싸웠고 절묘한 타이밍에 미나미가 와서 당해버렸다. (이 때 잇페이네는 도망친 구울들을 잡으러 가라고 명령받아서 오사무네를 쫓아갔다.)
안테이크가 부서지고, 이나데라는 실종되었다.
(+안테이크 습격사건 이전에 이미 20번지 내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구울사건들에 매번 관련되던 스컬라이온과 독전갈의 정체를 추적하던 헤이시는 어느정도 이나데라를 의심하고 있었다. 안테이크 습격이 결정되면서 그것이 확정,확신이됨)
안테이크 사건 이후 아오기리나무와 큰 전투가 일어났었는데 거기서 나츠노가 켄타를 감싸고 큰 부상을 입었다. 생명이 위태해져 최후의 방도로 쿠인쿠스 수술을 받게되었고 켄타의 구울에 대한 증오가 커졌다.
*
2년후.
CCG의 수사관들은 전부 한등급 이상씩 올랐고 구울들도 레이트가 올라갔다.
쿠인쿠스반이 생겼고 현 쿠인쿠스반 소속은 리더 마사토와 나츠노, 켄 셋으로 이루어져있다. 마사토는 미나미 특별명령으로 늘 가면을 쓰고 일을한다.
뮤지는 여전히 아오기리나무와 오사무,시온,츄조무리 사이에서 중간책으로 前안테이크팟을 돕고있다.
이나데라의 본명을 알고있는 유일한 사람이 슈에이여서, 쿠인쿠스반 리더의 이름을 듣고 정체를 파악한다. 그 정보는 아오기리나무 내부의 쿠로타카,사메만 알고있고 사메에서 뮤지로, 뮤지에서 前안테이크팟으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