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다의 오른손목 안쪽에는 칼로 후벼판듯이 새겨진 글자형태의 흉터가 있다. 그 흉터는 무척 깊고 기괴하며 징그러워서 지금같은 여름에도 긴팔을 입으면서까지 손목을 가리고 다닐 정도였다. 'Loveless.' 사랑없음. 뜻마저 괴악한 글자흉터는 언제 새겨지게 된건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아주 깨끗하게 말소된 기억의 틈에서 새겨져버린 흉터는 곧 중학생이 되는 어린 오노다에게도 소름끼치고 기분나쁜 종류의 것이었다.

알고 있는 것은 형인 토도-어째서인지는 모르나 성인이 되면서부터 어머니의 성을 따르는 것으로 개명했다고 한다-가 얘기해준 대충의 스토리 뿐, 그 외의 어떤것도 오노다의 기억에는 남아있지 않았다. 토도의 말로는 유치원에 갓 입학했던 오노다가 어느날 홀연히 사라졌었고, 약 일주일만에 되돌아왔지만 손목의 흉터가 생기고 당시의 기억은 전부 상실되어서 납치미수로 사건이 종결됐었다-라는 것으로 아마 자신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손목의 흉터가 새겨진 것이라던가 무언가 지나치게 큰 충격때문이 아닐까 추측만 할 뿐이었다.

-

"학교 다녀왔습니다...!"

"오, 어서 와 오노다쨩. 오늘 학교에서 별 일 없었나?"

"으,응! 별 일 없었어요...헤헤."

분명 가늘고 긴 꼬리임에도 강아지마냥 살랑거리는게 귀여워 토도는 애정어린 포옹을 자신의 어린 동생에게 선사하곤 쫑긋거리는 귀와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겠다는 시선을 거둘 줄 몰라했다. 반면 오노다는 윤기가 흐르는 멋진 검은털의 고양이귀를 가진 제 형이 무척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워 어쩔 줄 몰라하니, 이보다 더 우애좋은 형제는 없을 것 같이 보였다.


*


뭐 대충 러브리스세계관에 이런 느낌으로...토도는 나이로는 성인이라 꼬리는 없지만 귀만 남아있는 반어른. 주캐로 나올 마키랑 아라는 귀까지 아예없는 진짜 어른인걸로 하고...이걸로 책내보고싶다오노다는 새크리파이스고 토도는 전투기. 오노다의 진짜 이름의 전투기는 아라키타지만 토도가 오노다에게 집착하는게 보고싶다. 토도의 원래 새크리파이스인 마키는 그런 토도에게 질려서 스스로 제 이름을 지우고... 이런 앵슷한느낌으로

'Ani & Weptoon > Ped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도오노리퀘] 권태기  (0) 2014.12.08
[토도오노/하코네오노다] 아이돌AU  (0) 2014.12.08
트위터 오노른썰 백업  (0) 2014.12.08
야경  (0) 2014.11.29
[신오노유우] 네임버스단문-1  (0) 2014.11.08
Posted by 쇼우소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