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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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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테이크


- 점장 이나데라 [SS레이트 구울].

안테이크의 현 점장. 성만을 사용하고 성으로만 불린다. 그 누구에게도 풀네임을 가르쳐 준 적이 없다. 풀네임을 아는건 과거에 죽은 쌍둥이와 소꿉친구였던 슈에이밖에 없다. 카쿠호는 린카쿠. 전갈꼬리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어 통칭 [독전갈]로 불린다. 직접 사냥을하고 싸우는 일을 거의 안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약한구울은 아니다. 현 유일한 SSS레이트 구울인 슈에이와도 호각으로 싸울 수 있는 실력자.

마스크는 입만 웃고있는 신사얼굴의 검은색 가면. 사냥/전투때는 언제나 영국 신사모자를 쓰고있다.


- 직원 오사무 나오사토 [S레이트 구울].

안테이크의 직원. 안테이크에 오는 구울들에게 나눠주기위한 먹이사냥을 주로 담당하고있다. 운반책. 카쿠호는 코카쿠로 양 팔에 휘감아 발톱처럼 만들어 사용한다. 통칭 [스컬 라이온.]

마스크는 사자해골형태.


- 직원 쿠리오 츄조.

카쿠호는 비카쿠. 20번지에서 나고 자란 구울이고 그다지 드러난점도 없다. 코부터 위쪽 반만 가린 여름축제때 쓸법한 문양이 그려진 강아지 가면이 츄조의 마스크.


- 직원 마에카와 시온.

직접 사냥을 할 줄 몰라 원래 안테이크에 드나들던 구울로 CCG의 손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아예 안테이크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다. 이나데라의 쌍둥이 여동생을 떠오르게 하는 카쿠호여서 이나데라 또한 흔쾌히 거둬들였다. 카쿠호는 우카쿠로, 현존하는 구울의 카구네들 중 가장 아름다운 형태를 띄고 있다고 한다.

마스크는 츄조의것과 흡사하지만 얼굴 전체를 가리는 여우형태.


- 안테이크의 단골손님 [미식가] 츠카사 뮤지. [S레이트 구울]

안테이크에 자주 놀러오는 단골손님이자 이나데라, 오사무와 친우사이인 구울. 미식가. 아름다운것과 아름다운 맛을 추구한다. 아오기리 나무 소속인 구울 '사메'와 연애중. 그 덕분에 여러모로 정보망이 넓고 정보의 입수가 빠르다. 카쿠호는 우카쿠. 

마스크는 세로로 반이 나뉘어져 왼쪽이 검은색으로 웃는얼굴, 오른쪽이 흰색으로 우는얼굴인 피에로가면.













2. 아오기리 나무


- 리더 유오사키 슈에이. [SSS레이트 구울.]

통칭 [척안의 카나리아]. 카구쟈를 사용할 수 있는 척안의 구울로 카쿠호의 형태는 비카쿠. 그 힘은 현존하는 구울중 가장 위험하다 불릴만큼 강하지만 힘을 사용하는데에 핸디캡 (힘을 사용하는 만큼 몸에 부하가 와서 힘을 쓰는건 그만큼 스스로를 갉아먹는 일인 것.)이 있어 대외적으로 잘 나서지도, 드러나게끔 활동하지도 않는다. 인간들, 특히 CCG에게 절대적인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

마스크는 카나리아의 형태로 한쪽눈만 뚫려있다.


- 핵심간부 [대식가] 쿠로타카 스이센. [SS레이트 구울]

아오기리의 나무의 대외적 리더인 구울로 식욕이 괴물같다. 원래는 어릴때부터 다른 구역들을 떠돌며 마구 폭식을 했지만 CCG에 죽을뻔 한 것을 슈에이-당시 어린나에도 S레이트였다-가 구해줬다. 그 날을 기점으로 슈에이를 따르기 시작했고 지금은 슈에이를 지키고자 하고 있다. 카쿠호는 린카쿠.

마스크는 오니가면.


- 간부 요조라 류세이. [S레이트 구울]

통칭 [시체수집가]. 카쿠호는 우카쿠. 위력이나 힘 자체는 뛰어나지 않지만 인간을 죽인 횟수가 월등하고 그 잔인함때문에 위험도를 높게 평가받는 구울. 인간/구울 구분없이 시체를 부위별로 해체하고 수집하는걸 즐긴다. 통조림마냥 보관해놓고 감상하거나 먹기도. 자신의 카쿠호가 위력도 약하고 시체해부에도 부적합해서 무척 불만족스러워한다.

마스크는 토끼가면.


- 간부 아키모토 사메. [S레이트 구울]

통칭 [상어]. 이름도, 가면의 형태도 그럴뿐더러 시체를 먹는 모양새가 상어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은 별칭. [미식가] 뮤지와 연애중. 그다지 전적이 있지 않다.

마스크는 상어가면.


- 하루코 아츠시.

간부 요조라를 동경해서 아오기리 나무에 들어온 구울. 카쿠호는 린카쿠이지만 요조라의 우카쿠를 닮고싶어한다.

마스크는 웃는얼굴의 새하얀 가면.


- 타이요오노 요오세이.

카쿠호는 코카쿠. 아오기리 나무에서는 20번지와 달리 아무렇게나 원할때 인간을 잡아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들어왔다.

마스크는 얼굴 위쪽 반만 가린 파충류같은 형태의 가면.





3. CCG.(구울대책수사국)


- 특등수사관 미나미 요우타.

최연소 특등수사관. CCG에는 천재(天材)지만 구울들에게는 천재(天災)인 괴물같은 능력자. 언제나 웃는얼굴이지만 그 속내에 뭐가 들었는지 쉬이 알 수가 없다. 패배전적이 손에 꼽을만큼 적다고 한다.

우카쿠의 쿠인케와 비카쿠의 쿠인케. 두가지의 쿠인케를 사용한다.


- 상등수사관 헤이시 잇페이.

파괴력만 치면 CCG에서 손꼽힐만큼 강한 수사관이지만 다소 단순하고 사람을 잘 믿는데다 감이 둔한편이다. 그래서 호기심으로 드나들기 시작한 안테이크에 단골수준이 되면서까지 이나데라와 직원들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다.

코카쿠의 쿠인케를 사용한다.


- 상등수사관 야마자키 시타.

CCG의 사신으로 불리는 수사관으로 사용하는 쿠인케가 커다란 낫의 형태여서 붙은 별명. 구울 수사관으로써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정보수집과 개발쪽에 관심도 조예도 더 깊었고 관심이 많다.후일 어떤일을 계기로 연구 및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사무수사관으로 옮겨간다.

비카쿠의 쿠인케를 사용한다.


- 일등 수사관 아카기 켄타.

나츠노와 세트처럼 늘 짝을지어 다닌다. 후일 구울과의 전투중에 나츠노가 큰 부상을 입게되는 사건을 계기로 극도로 구울을 증오하게된다.

비카쿠 쿠인케를 사용한다.


- 일등 수사관 나츠노 호시조라.

켄타와 세트처럼 짝을지어 다닌다. 후일 구울과의 전투중에 켄타를 감싸 크게 다치고 그 일을 계기로 쿠인쿠스반에 들어가게된다.

린카쿠 쿠인케를 사용한다.


- 삼등 수사관 시라키하라 아키히로.

신입 구울 수사관으로 아직까지 시체나 피를 보면 겁에 질려한다. 하지만 잠재능력이 뛰어난 수사관으로 평가받고있다.

린카쿠와 우카쿠를 합성한 키메라쿠인케를 사용한다.








★ 스토리라인 ★


이나데라와 이나데라의 쌍둥이(이하 치즈루), 슈에이는 치안이 잘 되지 않은 구역에서 살고 있었다. 이나데라네도, 슈에이네도 부모님은 이미 죽고 없는채였다. 그럼에도 서로 의지하며 숨어 살고있었는데, 어느날 CCG의 습격에 치즈루가 죽었다. 치즈루가 스스로를 미끼로해 둘을 도망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나데라는 진작 20번지로 가서 안테이크의 도움을 받았어야 했다고 하지만 슈에이는 오히려 CCG를 죽여야한다고했고, 서로 지향점이 극과 극임을 알고 갈라섰다. 이나데라는 20번지로 가 안테이크에 몸을 의탁했고, 후일 점장자리를 물려받는다. 슈에이는 그 날 CCG가 습격한 원인을 알아냈다. 이나데라 쌍둥이와 함께 알고 지내던 인간인 또래친구 하나가 이나데라쌍둥이와 슈에이가 구울임을 알고 신고했던것. 슈에이는 그 길로 그들을 잡아먹고 아오기리 나무에 들어간다. 쿠로타카는 아오기리 나무에 들어간 이후 만났다.


*


안테이크 점장자리를 물려받은 이나데라는 치즈루같은 아이를 만들지 않기위해 애를썼다. 시온을 거둬들이고 평온한 20번지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그러는 한편 아오기리 나무는 점점 세력을 늘리고 다른 번지들을 점령해가며 CCG와 갈등을 심화시켜갔다. 구울수사관인 헤이시가 안테이크에 우연히 오게되었다. 여기 커피가 맛있다며 자주 오게되고, 그런 헤이시를 보면서 조금씩 이나데라는 연모의 감정을 품었다. 하지만 그가 구울수사관임을 눈치채서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아오기리 나무와 CCG의 대립이 극도로 고조되면서 안테이크가 의심을 받기 시작했고, 어느날엔가 안테이크에 CCG가 습격을했다. 이나데라는 오사무와 츠카사에게 츄조,시온을 맡기고 도망칠 길을 만들어주었다. 자신은 끝까지 남아서 싸웠고 절묘한 타이밍에 미나미가 와서 당해버렸다. (이 때 잇페이네는 도망친 구울들을 잡으러 가라고 명령받아서 오사무네를 쫓아갔다.)

안테이크가 부서지고, 이나데라는 실종되었다.


(+안테이크 습격사건 이전에 이미 20번지 내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구울사건들에 매번 관련되던 스컬라이온과 독전갈의 정체를 추적하던 헤이시는 어느정도 이나데라를 의심하고 있었다. 안테이크 습격이 결정되면서 그것이 확정,확신이됨)


안테이크 사건 이후 아오기리나무와 큰 전투가 일어났었는데 거기서 나츠노가 켄타를 감싸고 큰 부상을 입었다. 생명이 위태해져 최후의 방도로 쿠인쿠스 수술을 받게되었고 켄타의 구울에 대한 증오가 커졌다.


*


2년후.

CCG의 수사관들은 전부 한등급 이상씩 올랐고 구울들도 레이트가 올라갔다.

쿠인쿠스반이 생겼고 현 쿠인쿠스반 소속은 리더 마사토와 나츠노, 켄 셋으로 이루어져있다. 마사토는 미나미 특별명령으로 늘 가면을 쓰고 일을한다.

뮤지는 여전히 아오기리나무와 오사무,시온,츄조무리 사이에서 중간책으로 前안테이크팟을 돕고있다.


이나데라의 본명을 알고있는 유일한 사람이 슈에이여서, 쿠인쿠스반 리더의 이름을 듣고 정체를 파악한다. 그 정보는 아오기리나무 내부의 쿠로타카,사메만 알고있고 사메에서 뮤지로, 뮤지에서 前안테이크팟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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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쇼우소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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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부의 일정을 시작하기에는 조금 이른시간이었던데다가 드물게 다른 레귤러들이 늦은 상황이었다. 주이치는 고문선생님께 불려갔었고, 마나미는 보나마나 또 늦게올터였으며 이즈미다는 당번이랬고, 야스토모도 오늘 뭔가 사고를쳐서 화장실청소를 하고 온다 했었다. 진파치는 제 팬클럽 여자아이들과 수다를 떠느라 늦는것이 분명했다. 고로, 지금 하코네 로드부에 있는 레귤러는 신카이 저 뿐이었다. 다소 귀찮긴 했지만 뭔가 일이 있다면 레귤러인 저가 확인을 해야만했다. 레귤러일 뿐만 아니라 3학년이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락카룸을 나와 로드바이크를 세워놓은 밖으로 나가니, 대여섯명이 누군가를 향해 벽을치듯 둘러서 있는게 한 눈에 들어왔다. 그 틈새로 삐죽삐죽 보인 녹색과 노란색의 교복, 평균키의 남학생들에게 쉽게 가려지는 작은 키, 어렴풋 빛이 반사되는 안경알의 모양새에 신카이는 놀라운 감정을 숨기질 못했다.


"오노다 사카미치?"

"엣,아,그,아,시,신카이상!"


더듬거리는 말투였지만 그나마 아는 얼굴이어서인지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얼굴에 드러내는 모습이 어쩐지 귀엽다고 느껴졌다. 어릴때의 유우토도 저랬었는데-. 친동생의 얼굴을 살짝 겹쳐보다 둘러싼 이들 사이에서 아이를 꺼내주었다. 낯선 관심속에 위축되어있던 아이가 안도의 한숨을 내 쉬는것을 보며 다른 녀석들을 트레이닝실로 돌려보내고 나니 그새 또 안절부절하며 이리저리 시선을 굴리는 토끼같은 모습을 하고있었다. 토끼… 우사킷치같네. 어쩐지 보는 사람을 온화하게 만드는 그런 아이라 생각했다. 인터하이때는 오래 마주할 일이 없었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었지만…


"…ㅈ,저…저기…"

"음? 아 그렇지. 하코네까지 오다니 무슨일일까나?"

"그,그게… 아라키타형이 불러서, 왔는,데… 여기서 기다리라고만 하고 답장이 없어서,요…"


아아, 야스토모였던가. 인터하이 3일째를 인연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것 같더니 어느새 타교로 부를만큼 친해진걸까. 원래 친분이 있었던 듯한 마나미와는 묘하게 거리감이 생긴 것 같더니. 미묘하게 얽힌 관계선상을 떠올리다 또 다시 끙끙거리는 아이의 행동이 시야에 들락날락거려 생각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확실히 이대로 계속 세워둘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어차피 다른녀석들이 오려면 아직 좀 더 걸릴 것 같으니, 아예 '그 곳'에 대려가는게 좋을거란 생각에 오노다를 불렀다. 네, 넷?! 확연히 긴장한 모습에 왠지모를 씁쓸함을 뒤로하고 저를 따라오게끔 했다. 에, 엣, 물음표를 잔뜩 띄우면서도 쪼르르 쫓아오는 모양새가 병아리같아 조금 웃음이 새어나왔다.


"내가 돌보는 아이야. 우사킷치라고 불러. 야스토모가 올 때까지 여기서 시간 좀 때우자고,오노다?"

"ㅇ,앗,네!"

"그렇게까지 기합이 들어가있을 필요 없는데 말야- 아, 사카미치라고 불러도 될까?"

"그,펴,편하신대로 불러주세요!"


뭐랄까, 우사킷치를 처음 봤을때를 떠올리게했다. 작고 작으면서 움찔움찔 떨어대던, 그러면서도 눈을 마주치면 또렷이 바라보던 그 때의 우사킷치를 닮아있었다. 사실 저는 인터하이에서 그와 안면을 트거나 할 일이 전혀없었다. 기억하는 것은 첫날 100명의 집단을 막 뚫고 들어왔을때와 둘째날에 진을 데리고 무리에 합류했던 것, 마지막으로 셋째날 산 입구에서 먼저 가버린 뒷모습과 시상대위에서의 환하게 웃던 얼굴이 전부였다. 음, 생각보다 많은건가? 의외로 제법 꼼꼼하게 머릿속에 새겨져있다는게 신기했다. 엄청난 루키였고 우승자였기에 인상에 남은거라고 하기에는, 왠지모르게 그를 엄청-주목하고 있었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만져도 되는데. 물지않아. 안아볼래?"

"그,그래도 되나요…?!"

"물론. 자아~."


손가락으로 건드릴듯 말듯 우사킷치를 향해 손을 움찔거리는 모습에 웃음기를 띄우며 그에게 우사킷치를 안겨주었다. 조금 긴장해서 어정쩡하게 받아든다 싶더니 조금씩 자세를 고쳐가며 쓰다듬어주는 얼굴에 불그스름한 홍조가 피어올랐다. 봉숭아꽃물이 드는 것 처럼 사랑스러운 빛깔로 물들어 눈을 반짝이고 웃음짓는 얼굴이 정말로 예쁘다 생각했다. 인터하이 첫날은 100명이나 뚫고왔다는 1학년이 너무나 작고 왜소해서 놀라워했었다. 둘째날도 놀랐었지만, 묘하게 의지를 강하게 피우고 또렷하게 힘을 준 눈동자에 전날 진파치가 말했던 '안경군의 좋은눈' 이야기를 실감했었다. 셋째날, 산 밑에서 마지막 스프린트를 하고 나가떨어지던 제 앞에서 멀어져가던 작은 등이 어떠한 체격좋은 사람의 등판보다도 강해보였었다. 그렇게 묘하게만 보이던 타교의 루키가 시상대 위에서 해맑게 웃던 모습이 제법 뇌리에 강하게 박혔는지 지금 눈 앞에서 웃는 모습과 겹쳐보이고 있었다. 부정하기에는 너무나 깨끗하고 어여쁜 웃음이어서 왠지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긴장을 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편하게 우사킷치와 노는 저런 어린아이같은 모습은 분명 누구라도 사랑스럽게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신카이상! 신카이상-!"


멀찍이서 들려오는 이즈미다의 목소리에 상념을 깨고 우사킷치를 우리에 내려놓은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만 갈까? 다들 온 것 같으니까-. 네! 자신에 대한 긴장감도 다소 사라졌는지 아까보다 느슨해진 대답에 만족스럽게 웃으며 부실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떼었다. 이제는 뒤가 아닌 옆에 가까운 위치에서 우사킷치에 대한 이야기를 재잘거리는 모습에 우사킷치를 볼 때와 비슷하면서도 어딘지 다른 몽실거리는 감각을 느껴야만 했다. 몽실몽실, 몽글몽글하면서도 간질거리고, 초코바나나맛 파워바만큼 달고 고소한, 그런 무언가를.

돌아온 부실에는 마나미를 제외한 레귤러 전원이 모여있었다. 야스토모를 보자마자 반갑게 인사하며 쪼르르 다가가는 모습이, 방금까지 제 옆자리를 채우고 있던 몽실거림이 사라지는 것이 퍽 유쾌하지 않았다. 유스케군과의 연결고리덕인지 진파치와도 제법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이즈미다와는 조금 어색한 인사를, 주이치와는 소호쿠 주장의 안부를 묻고 전하며 나름 긴장을 하지 않은 인사를 나누었다. 그것을 지켜보는 내내 속에서 무언가가 자꾸 모양을 달리하며 감정의 보따리를 정신사납게 건드렸다. 괜시리 꺼내 배어문 초코바나나맛 파워바의 달고 고소한맛이 입 안에서 맴돌면서 무언가가 선명해져갔다.


"バキューン☆"


주이치와의 합의 끝에 하코네산 연습코스 한바퀴만으로 오늘 연습을 끝내기로 한 야스토모가 비앙키를 끌고 나서고 그 뒤를 따라 밖으로 나가는 사카미치의 등을 향해 자신의 익숙한 단골멘트를 손짓과 함께 쏘아보냈다. 나오지 말라며 사카미치를 향해 돌아서던 야스토모도, 부실안에 있던 진파치네들과 다른 부원들도, 막 들어서던 마나미까지도 전부 기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대부분의 놀란표정과, 소수의 놀람,그리고 라이벌의식이 깃든 표정이 전부 자신을 향해왔다. 그 와중에 전혀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사카미치만이 뒤숭숭해진 분위기에 안절부절해할 뿐이었다.







「생각보다 라이벌이 많긴 했지만-
하코네의 직선귀는 결코 지지 않을거니까 말야?」
Posted by 쇼우소예 :